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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수 감독의 <서울의 봄(2023)>은 단순한 역사 영화가 아니다. 이 작품은 역사의 흐름 속에서 개인의 역할, 권력과 저항, 그리고 시대를 마주하는 우리의 태도를 깊이 탐구하는 철학적 영화다.
영화는 1979년 12·12 군사 반란을 배경으로, 대한민국의 운명이 걸린 혼란스러운 시기에 군인, 정치인, 시민들이 어떤 선택을 하며 시대를 마주했는지를 그린다. 특히, 권력을 차지하려는 신군부 세력과 이를 저지하려는 인물들의 대립을 통해 개인의 선택이 역사의 흐름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이 영화는 "개인은 역사를 바꿀 수 있는가?", "권력은 필연적으로 부패하는가?", "우리는 시대의 흐름을 어떻게 마주해야 하는가?" 등의 철학적 질문을 던진다. 이번 글에서는 <서울의 봄>이 탐구하는 역사의 흐름과 개인의 역할, 권력과 도덕, 그리고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자세를 분석해본다.
1. 역사의 흐름과 개인 – 개인은 역사를 바꿀 수 있는가?
영화에서 각 인물들은 자신이 역사의 흐름 속에서 어떤 선택을 할 것인지 고민한다.
- 일부는 권력을 차지하기 위해 역사의 방향을 자신들에게 유리한 쪽으로 바꾸려 한다.
- 반면, 다른 이들은 국가와 국민을 위해 옳은 결정을 내리려고 노력한다.
이것은 토머스 칼라일(Thomas Carlyle)의 영웅사관과 연결된다.
- 칼라일은 "위대한 개인이 역사의 흐름을 바꾼다."고 주장했다.
- 영화 속에서 몇몇 인물들은 결정적인 순간에 역사적 선택을 내리며, 역사의 흐름을 바꾸려 한다.
그러나 역사는 개인만의 힘으로 바뀌는 것이 아니라, 거대한 시대적 흐름 속에서 움직인다.
그렇다면,
- 개인은 역사를 바꿀 수 있는가?
- 우리는 역사의 흐름을 어떻게 마주해야 하는가?
영화는 결국 한 사람의 선택이 역사의 변곡점이 될 수도 있지만, 시대의 흐름을 이해하고 행동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는 점을 시사한다.
2. 권력과 도덕 – 권력은 필연적으로 부패하는가?
영화는 권력을 차지하려는 인물들과 이를 막으려는 인물들의 갈등을 통해 권력의 본질과 도덕성을 탐구한다.
- 군사 반란을 주도한 인물들은 자신들의 행동을 국가를 위한 것이라고 포장하지만, 실상은 사리사욕과 권력 유지가 목적이다.
- 반면, 저항하는 인물들은 도덕적 신념을 지키려 하지만, 현실적인 한계에 부딪힌다.
이것은 마키아벨리(Niccolò Machiavelli)의 정치철학과 연결된다.
- 마키아벨리는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도덕성을 희생해야 할 때도 있다."고 주장했다.
- 영화 속에서 권력을 탐하는 인물들은 자신들의 행동을 정당화하며, 결국 권력은 부패할 수밖에 없음을 보여준다.
그렇다면,
- 권력은 필연적으로 부패하는가?
- 도덕성을 지키면서 권력을 행사하는 것이 가능한가?
영화는 결국 권력을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그것이 정의가 될 수도, 부패가 될 수도 있음을 강조한다.
3. 시대를 살아가는 자세 –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가?
영화 속 등장인물들은 각자의 위치에서 자신이 시대를 어떻게 마주할 것인지 선택해야 한다.
- 일부는 기득권을 유지하기 위해 기존 질서에 순응한다.
- 반면, 어떤 인물들은 위험을 감수하고서라도 옳은 일을 하려 한다.
이것은 알베르 카뮈(Albert Camus)의 부조리와 반항 철학과 연결된다.
- 카뮈는 "부조리한 현실 속에서도 인간은 반항을 통해 의미를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 영화 속 일부 인물들은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행동을 통해 자신의 신념을 지키려 한다.
그렇다면,
- 우리는 시대의 흐름 속에서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가?
- 부조리한 현실 속에서도 정의를 실현할 수 있는가?
영화는 결국 우리가 시대를 외면하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마주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4. 결론: <서울의 봄>이 던지는 철학적 질문들
영화 <서울의 봄>은 단순한 역사 영화가 아니다.
이 작품은 역사의 흐름과 개인의 역할, 권력과 도덕, 그리고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자세에 대한 철학적 논의를 담고 있다.
- 개인은 역사를 바꿀 수 있는가?
- 우리는 역사의 흐름을 어떻게 마주해야 하는가?
- 권력은 필연적으로 부패하는가?
- 우리는 시대의 흐름 속에서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가?
영화는 명확한 답을 주지 않지만,
우리가 역사의 한 순간을 살아가는 존재로서,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지 다시 한번 고민하게 만든다.